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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O 배터리, 현대로템 20000회 충전과 수명 20년 보장하는 3가지 이유

2026. 01. 24·By bomin0615
FUTURE MOBILITY & ENERGY

LTO 배터리, 왜 현대로템은 효율 낮은 기술에 사활을 걸었나?

Analysis by ETF24 · 2026-02-02

LTO 배터리. Lithium Titanate Oxide Battery. 이 기술을 단순히 ‘에너지 밀도가 낮은 구형’이라고 치부한다면 당신은 하수다. 전기차 시장이 1회 충전 거리를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때, 현대로템은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왜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수소트램에 이 무거운 기술을 썼을까?

답은 간단하다. 트램은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20년 이상을 가혹하게 견뎌야 하는 공공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도박이 아니라 철저한 경제적 계산이다. LTO 배터리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0배 이상 빠른 출력 속도를 가졌다. 1분마다 서고 출발하는 트램의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뜻이다. 진짜 프로들은 스펙 시트의 숫자보다 현장의 ‘에너지 입출력 패턴’에 집중한다. 현대로템 엔지니어들이 고집한 이 기술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보자.


LTO 배터리 도입한 현대로템, 20000회 충전으로 유지보수 비용 30% 절감한 비결

문제는 내구성이다. 하루에 수백 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트램 환경에서 일반 배터리는 2년을 버티기 힘들다. 2만 번의 충전 사이클을 견디는 배터리가 세상에 있을까? LTO 배터리라면 가능하다. 일반적인 NCM 배터리가 2,000회 내외의 수명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가?

비밀은 음극재의 물리적 특성에 있다. LTO 배터리는 충전 시 부피가 변하지 않는 ‘제로 스트레인(Zero-Strain)’ 구조를 가졌다. 덕분에 내부 단락이나 열폭주 위험이 거의 없다. 영하 30도의 혹한에서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저력 또한 여기서 나온다. 결과적으로 열차 수명인 20년 동안 배터리 교체 비용이 0원에 수렴하게 된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완벽한 보험은 없다.

현대로템의 기술 자료에 따르면, 이 고출력 성능 덕분에 제동 시 발생하는 거대한 회생 에너지를 90%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배터리 기술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핵심이다. LTO 배터리가 현대로템 수소트램의 심장인 이유다.

⚡ LTO 배터리 vs 범용 모빌리티 배터리 비교
기존 방식 (NCM/LFP) “주행 거리 최우선” • 수명: 약 2,500회 내외
• 충전 속도: 급속 충전 시 수명 저하
▼ 트램 적용 시 2년마다 교체
▼ VS ▼
특수 목적용 (LTO) “내구성 및 안전성 특화” • 수명: 20,000회 이상 (반영구)
• 충전 속도: 10배 빠른 고출력
▲ 안전 사고 전무, 유지비 절감

BESS 골드러시와 LTO 배터리의 잉여 전력 해결사 역할

우리는 지금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전 세계가 열광하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을 보라. 2030년까지 영국 27GW, 호주 176GW라는 거대한 잠재 수요가 대기 중이다. 잉여 태양광 발전을 저장했다가 피크 타임에 쏟아내야 하는 이 시장의 핵심은 바로 ‘빠른 입출력’이다.

여기서 읽힌다. LTO 배터리의 기술적 가치는 단순한 트램용을 넘어선다.

BESS 시장은 현재 테슬라와 CATL, BYD가 주도하며 가격을 70% 이상 떨어뜨렸다. 하지만 전력망의 ‘덕 커브(Duck Curve)’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LTO 배터리는 이 지점에서 다른 배터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우위를 점한다. 못으로 찔러도 폭발하지 않는 절대적 안전성은 지하 터널이나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열차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파나소닉이 2027년 에너지 밀도 1000Wh/L 이상의 ‘음극재 프리’ 배터리를 꿈꿀 때, 현대로템은 실리를 택했다. 주행 거리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20년 동안 사고 없이 돌아가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기술의 승리다. 일본 신칸센(N700S)과 스위스 TOSA 버스가 이미 이 기술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LTO 배터리의 20,000회 충전 수명과 10배 빠른 출력은 BESS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안전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에너지 밀도를 포기한 대신 얻은 것은 ‘절대 안전’과 ‘무한 수명’이다. 이것이 현대로템이 선택한 길이다.

💡 Editor’s Note
LTO 배터리는 기술의 끝단이 아니라 ‘용도의 최적화’다. 개인적으로 이번 현대로템의 선택은 한국형 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신의 한 수라고 본다.

모든 제조사가 ‘에너지 밀도’라는 하나의 지표에 목을 맬 때, 본질인 ‘안전과 경제성’에 집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투자자라면 기억하라. 최고의 사양이 항상 시장을 이기는 것은 아니다. 최적의 사양이 표준을 만든다.

현장에서 본 LTO 배터리의 잠재력은 전력망 안정화와 고속 모빌리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2027년까지 LTO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
⚠️ 투자 유의사항
본 콘텐츠는 기술 분석 및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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